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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기일보] 화성 용주사 승무제
글쓴이 용주사 등록일 2008-10-06
첨부파일 조회수 2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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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용주사 승무제>
‘정조 효심’ 되새긴 가을 孝축제
[경기일보 2008-10-6]
전통과 효의 고장 화성시.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아버지 사도세자를 지극히 모셨던 정조대왕의 숨결이 살아 있는 화성 용주사에서 4~5일 제6회 승무제가 열렸다.
융건릉의 능찰인 용주사에서 열린 승무제는 잊고 지냈던 ‘효’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됐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백수연. 백수연은 화성시 관내 100세 이상의 어르신 11명 중 한분인 이시영 할머니(100)가 초대됐다. 조선시대 궁중 진찬연을 기본으로 현대적 절차를 가미해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이날 최영근 화성시장 내외가 이시영 할머니께 술을 올려 오복을 축하하고 꽃을 전달했다. 이어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지팡이를 올렸으며, 화성시문화원 기봉서 원장이 축원문을 낭독했다.이에 이시영 할머니는 참석자들이 선물을 증정하는 과정에서 고마운 마음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백수연 진행을 맡은 경기문화재단 윤여빈씨는 “효의 고장인 화성 용주사에서 열린 이번 백수연은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행사와 양로연 행사를 개최한 것을 현대적으로 재현했다”며 “현재의 우리를 존재하게 한 어른들을 잘 모시는 것이 효의 근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효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행사들이 다채롭게 열렸다. 치매미술치료협회는 노인들의 그림 전시와 함께 노인들이 겪고 있는 성문제 등을 상담했고, 화성시자원봉사센터는 이·미용 봉사를 펼쳤다.
신현옥 치매미술치료협회 회장은 “그림을 통해 어르신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며 “고령화 사회에서 어르신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다 국민건강관리공단과 건강관리협회, 고려수지침학회가 마련한 건강체험 부스는 인기를 독차지했다. 노인들은 건강체크는 물론 건강상담, 수지침을 맞으며 즐거워 했다.
한편 용주사 신도회 100여명은 노인들을 위해 2천여분의 점심 식사를 마련해 훈훈한 정을 나눴다.
/이형복기자·권소영기자 ksy@kgib.co.kr




<인터뷰>

>>>최영근 화성시장

“소중한 문화유산 계승 노력할 것”

“물질 뿐만 아니라 마음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문화유산을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화성시 용주사에서 열린 제6회 승무제에 동참해 백수연 등을 직접 체험한 최영근 화성시장은 “용주사는 정조대왕께서 비참하게 돌아가신 아버지 사도세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능찰로 정한 효행의 사찰이다”며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에 관한 일화 뿐 아니라 귀중한 보물들 또한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시장은 “시인 조지훈님이 열아홉살 적, 청명한 가을 밤 아래 용주사에서 베풀어진 여승들의 승무를 보고 우리말의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시 승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며 “이러한 유서 깊은 장소에서 벌어진 성대한 행사가 벌써 6회를 맞았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유산들의 소중함을 알기에 이를 지키고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전통을 계승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소중한 문화유산들과 함께 더욱 커나가는 화성시의 아름다운 변화를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주사 정호 대스님

“충·효·예 고장에 위치한 사찰 어르신 건강기원 뜻깊은 행사”

“어르신들의 건강과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
불성과 효심의 본찰 대한불교 조계종 용주사에서 지난 노인들을 위해 백수연과 선물, 음식 등을 풍성히 제공한 화성시 용주사 주지 정호 대스님.
정호 대스님은 “승무제는 정조 임금의 효행을 본받아 용주사가 매년 노인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는 행사”라며 엷은 미소로 답했다.
이어 승무제의 시초에 대해 정호 대스님은 “본래 승무는 조상의 영혼을 위해 안녕과 명복을 비는 영산제라는 제식의 한 부분이었다”며 “이 제식은 조상 영가님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춤과 노래를 진행했는데, 이 중 하나였던 승무가 예술로 승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호 대스님은 “이날 행사는 돌아가신 조상뿐 아니라 살아계신 어르신들을 기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충·효·예의 고장에 위치한 효의 본찰 용주사에 합한 행사”라며 “고령화와 핵가족화로 소원해졌던 가족간의 정을 복원하고 건강한 가정으로 회복하는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는 덕담도 잊지 않았다./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용주사 승무제
아버지 사도세자 그리워하는 정조의 효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