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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 28일자 경기일보
글쓴이 용주사 등록일 2015-08-03
첨부파일 조회수 3027
마음 비우니… 참 행복 채워지네 일상의 작은 쉼표_ 용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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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28    저작권자 © 경기일보
  ▲ 용주사 대웅보전(龍珠寺大雄寶殿)은 삼존불상을 모시고 있는 건물이다. 경기도문화재자료 제35호로 지정됐다.  
  ▲ 용주사 대웅보전(龍珠寺大雄寶殿)은 삼존불상을 모시고 있는 건물이다. 경기도문화재자료 제35호로 지정됐다.  

화성시 화산 아래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 잡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떮화성시 용주로 136).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숨을 거둔 뒤 괴로움의 나날을 보내던 정조가 보경 스님으로부터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설법을 듣고, 크게 감동하여 부친의 능인 현륭원(顯隆園)을 화산으로 옮겨와 절을 지은 것이 용주사의 유래가 됐다.

때문에 용주사에는 ‘부모은중경’을 근간으로 정조의 효심은 물론 우리 정신문화를 엿볼 수 있는 흔적들이 곳곳에 새겨져 있다.

나아가 그 속에서 나의 소중함을 알아가며 효의 근본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운영 중이다.

■ 나를 위한 시간, 용주사 템플스테이
용주사에 들어서면 다른 사찰과 달리 작은 궁궐에 들어선 느낌을 받는다.

홍살문과 죽 늘어선 상문, 행랑채와 작은 정원, 누각 형태의 천보루(天保樓) 등 궁궐에서나 볼 수 있는 가람배치 때문이다. 웅장하면서도 멋이 넘치는 이유다.

용주사로 들어가는 출입로 반대편에는 용주사의 이 같은 멋을 닮은 현대식 건축물이 자리해 있다. 용주사 템플스테이다. 지난 2006년 처음 문을 연 템플스테이는 여름방학을 성수기로 매월 운영되고 있다. 일상의 집착에서 벗어나 잊어버린 전통문화의 향훈, 산사의 고즈넉한 정취를 벗 삼아 명상과 수행, 체험을 통해 참된 나를 찾는 과정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다.

용주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크게 체험과 수행으로 나뉘어 모두 4개의 프로그램이 연중 진행된다. 비슷해 보이지만 대상과 내용, 시기가 달라 자신의 상황이나 목적에 맞는 프로그램을 골라 선택할 수 있다.

<행복한 나 템플스테이>는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주말에 진행되는 체험형 템플스테이다.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용주사 템플스테이 중 가장 일반적 형태의 템플스테이로 ‘행복한 나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고 소중한 삶을 이끌어 가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용주사에는 유구한 역사의 흔적만 새겨진 것은 아니다. 고된 현대인의 일상을 보듬 듯 고즈넉한 산사를 배경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참선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와 교육, 소통, 나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 용주사에는 유구한 역사의 흔적만 새겨진 것은 아니다. 고된 현대인의 일상을 보듬 듯 고즈넉한 산사를 배경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참선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와 교육, 소통, 나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1박2일 일정의 프로그램으로 1일차 오후 3시, 보금자리 꾸미기로 시작해 발우공양, 참선, 2일차 새벽 3시 기상, 새벽예불과 참선 및 108배 숲 명상과 차담 등의 시간으로 꾸려져 있다. 참가비용은 초등생 이상 성인은 6만원, 미취학아동은 5만원이다.

이 프로그램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프로그램은 대상과 유형이 정해진 맞춤 템플스테이다. <효의 근본을 찾아서 템플스테이>는 매월 둘째 주 토일,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 템플스테이로 ‘효(孝)’가 테마다.

사도세자의 넋을 위로하는 ‘효찰대본산’인만큼 스님이 직접 들려주는 효(孝) 문화 이야기를 통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효행정신을 일깨운다. 특히 용주사의 대표적 정신문화 중 하나인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을 직접 읽는 시간을 갖는다.

부모은중경은 불교경전 중 하나로 부모의 은혜가 한량없이 크고 깊음을 설하여 그 은혜에 보답할 것을 가르치는 내용이다. 한 권짜리 경전으로 용주사에 소장된 것은 1796년(정조20년)에 제작된 유일 목판본(木版本)이다.

숙박이 부담스러운 수행자를 위한 당일 템플스테이도 있다. 단체 10인 이상만 참여가 가능한 <템플라이프>는 템플스테이에서 반나절 정도 머물며 전통불교문화를 체험해보는 활동이다. 연중 상시 접수가 가능하다.

정규 프로그램 이외 최근 방학을 맞아 각각 초등생과 고등학생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템플스테이도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마음의 보물찾기, 템플스테이>는 초등학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여름과 겨울, 방학시즌을 기해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친구들과 함께 명상하고, 소통하며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또 친구들과의 관계, 부모님과의 관계는 어떻게 열어가야 하는지를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명품 나, 참선 템플스테이> 역시 2박3일 프로그램이다. 고등학생 이상 성인 대상으로 집중 참선을 통해 템플스테이가 끝난 뒤에도 생활 속 참선 수행이 가능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결과보다는 방법에 집중한다. 용주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홈페이지(yongjoosa.templestay.com)를 통해 예약신청할 수 있다.

용주사 포교국장 성견 스님은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의 시간에서 잠시 벗어나 명상과 참선을 통해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방법을 깨닫고, 터득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템플스테이”라며 “많은 템플스테이가 운영 되고 있지만 용주사 템플스테이는 효찰대본산으로서 그 의미와 역사가 깊다”고 말했다.

■ 지역사회 소통과 문화전수 기능 수행
용주사에는 템플스테이 이외에도 지역사회와 소통을 위한 다양한 사회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용주사 외국인 주민지원센터 사업이 그렇다.

다문화 사회 돌입과 함께 지역 내 외국인근로자와 결혼이민자, 다문화가정 등을 대상으로 한글교실과 무료상담, 한방무료진료, 다문화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사회사업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12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진행하는 한글교실은 한국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기초부터 심화단계까지 포괄하는 무료강좌다.

한글교육 수료자가 많아지면서 우수 수료자 한 명을 선발, 부상으로 고향에 갈 수 있는 왕복항공권(가족 전체)을 수여해 왔으나, 앞으로는 수혜자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무료 한방진료도 실시 중이다. 매주 첫째, 셋째 주 일요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경내에서 진행되는 무료진료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다문화가정을 돕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이다.

한의사로 구성된 불자회의 재능기부로 이뤄지고 있다. 햇수로 6년째다. 처음에는 용주사 내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했으나 지역사회 반응과 수요가 높아 지역사회 전체로 대상을 확대했다.

외국인 주민지원센터 사업의 대미는 연 1회 진행하는 ‘다문화축제’다. 매년 9월 말이나 10월 초 가을 시즌에 진행되는 다문화축제는 지역 내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모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다.

각국의 대표 음식을 중심으로 의상이나 특산물 등을 소개하며 편견의 장벽을 허물고, 공감과 이해를 기반으로 한 다문화 국가 토대를 목적으로 한다. 축제인 만큼 다양한 부상도 내걸렸다.

심사를 거쳐 고향방문 항공권과 다문화 자녀 장학금을 수여한다. 외국인 주민지원센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용주사 사회국(031-234-0040)로 하면 된다.
 

   
     

이와 함께 용주사 문화재와 유적, 사료가 보관된 효행박물관에서는 불교문화 체험은 물론 교양까지 쌓을 수 있는 모임이 운영되고 있다. 꽃을 사랑하는 불자들의 모임인 조경반과 경전을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사경반, 우리 역사문화 흔적을 찾아가는 답사반이 구성돼 활동 중이다.

더불어 어린이전법도량과 청소년법회, 불교스카우트 법회, 청소년 법회, 청년 법회, 산행단체 법회가 매달 마련돼 있어 불교문화에 갈증을 느끼는 이들을 위한 효과적인 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용주사 기획국장 법진 스님은 “용주사에는 불교문화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들이 마련돼 있다”며 “차별 없는 사랑으로 백성을 품었던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계승해 누구나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지역 대표의 사찰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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