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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융건릉, 용주사 정조대왕 효행유적지 보존하라
글쓴이 용주사 등록일 2009-05-12
첨부파일 조회수 2197
 


[인터뷰] “용주사 일원은 세계 유일의 효문화 유적지” 

 

   

정조 효행유적지 보존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용주사 주지 정호스님.

“융ㆍ건릉과 용주사 일원은 정조의 지극한 효심이 서린 세계 유일의 효 문화유적입니다. 효 역사문화공원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이곳에 고층아파트를 건립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정조 효행유적지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용주사 주지 정호스님은 “효행유적지를 보존하지 못한다면 후손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스님은 유적 발굴 이전부터 택지개발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이곳이 만년제(萬年堤, 경기도 지정 문화재 제161호)를 훼손한다는 이유에서다. 만년제는 1797년 정조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축조한 저수지로, 전통 농경문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유적이다.

스님은 “고층아파트 건설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유적이 훼손되는 것을 차마 두고 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정호스님은 정조 효행유적지 보존을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많은 스님과 종단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직접 성명서를 작성하고, 4월 열린 ‘조계종 국립공원제도개선 촉구 및 문화유산보전을 위한 긴급회의’와 6일 열린 ‘제4회 교구본사 주지협의회 회의’에서 ‘정조효행유적지 보존 및 효공원 조성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했다.

또한 만나는 사람들마다 유적지 보존의 필요성을 알리고, 지역 단체와 학계의 관심을 촉구해 '정조효행유적지보존범국민연합'을 발족했다. 범국민연합에는 종교계와 학계, 시민사회단체 41곳이 참여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대선 당시 선거 공약으로 융ㆍ건릉과 용주사 일대의 효문화공원 조성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주택공사의 무리한 공사 강행과 문화재청의 안이한 태도로 정조 효행유적지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유적지 보전을 위한 홍보와 효 사상 선양운동을 전개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껴 범국민연합을 발족하게 됐습니다.”

정호스님은 “융ㆍ건릉과 용주사 일대는 ‘효’라는 추상적 개념이 구체적으로 발현된 유일한 지역”이라며 “이 지역을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이 효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효문화공원으로 가꿔나가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조 유적지에 아파트 건립 웬말” 

종교ㆍ학계ㆍ시민단체 “유적지 보존” 촉구 

  

 

    

정조대왕 효행유적지 보존 범국민운동에는 불교계를 비롯한 종교계와 학계, 시민단체 등 41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이 서려 있는 화성 융ㆍ건릉(隆健陵) 일대가 고층아파트 건설 공사로 무참히 파괴되고 있다. 정조대왕 초장지 등의 유적지 보존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펼쳐 나가겠다.”

경기도 화성 융ㆍ건릉(사적 206호) 일대에 진행되고 있는 태안3지구 택지개발사업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종교계와 학계, 시민사회 41개 단체로 구성된 정조효행유적지보존범국민연합은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조대왕 효행 유적지 무차별 파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7일에는 한국사연구회 등 7개 역사 연구단체가 모인 ‘정조대왕 왕릉터 보존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를 중단하고 합리적 보존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주택공사는 1998년 융ㆍ건릉 일대의 36만여 평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해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2007년 시굴조사 때 이 지역에서 조선 정조(재위 1776~1800)가 사후 처음 묻혔던 봉분터와 제사를 지낸 재실터, 정자각 등 초장지(初葬地) 유적이 드러나자 학계와 시민단체 등에서는 아파트 건설계획 전면 백지화와 유적 보존지구 선정의 필요성을 제기해오고 있다.

융ㆍ건릉 인근에 위치한 용주사(주지 정호)는 태안3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정조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축조한 만년제(경기도지정 문화재 제161호)를 훼손한다며 개발에 반대해 왔다. 특히 아파트가 들어서는 택지지구에서 정조 유적지가 추가로 드러나자 초장지 경역 전체를 사적으로 지정하고 역사공원을 조성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용주사 주지 정호스님은 “융ㆍ건릉과 용주사 그리고 초장지 등은 정조대왕의 극진한 효심이 배어 있는 세계적인 효 유적지이자 위대한 문화유산”라며 “이곳을 정조의 효 정신을 기리는 효 문화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범국민연합은 이날 “조선 왕릉 가운데 재실터 등의 초장 왕릉터 실체가 유일하게 확인된 유적을 파괴하는 것은 정부가 올 7월 조선 왕릉의 세계 문화유산 등록을 추진 중인 현재 상황과도 맞지 않다”며 “주택공사는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문화재청은 초장지 경역 전체를 사적으로 지정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대해 주택공사는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았고, 원래의 봉분과 정자각터, 재실터가 있는 부지에 이미 250여 가구의 택지보상까지 해준 상태로 공사를 돌이키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엄승용 사적명승국장도 “문화재청은 2007년 12월 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분과와 사적분과의 합동 현지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장 관련 유적은 보존하되 택지개발이 가능한 현실적인 절충안을 제시해 결정된 것”이라며 공사 중단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범국민연합은 앞으로 100만인 서명운동을 비롯해 인터넷 상소문 올리기, 왕릉터 사적지 확대 지정 재신청, 문화재청 등 관련기관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정부는 정조대왕 효행유적 파괴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바람직한 보존 및 활용 대책을 조속히 수립하라    

  효는 인간 윤리의 기본이요, 효문화는 우리 민족의 동질성을 유지시켜주는 가장 중요한 전통적 가치입니다.

  세계적인 석학 토인비도 일찍이 “한국의 효는 21세기 기계문명 발달로 인한 정신문화의 황폐화, 핵가족화, 고령화 및 가족해체 등으로 야기되는 문명의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구원의 가치”라고 천명한 바 있습니다.

  문화를 숭상하고, 백성을 자식처럼 사랑하여 우리나라 역사의 성군으로 추모 받는 정조대왕은 부모에 대한 공경, 자식에 대한 사랑 및 형제간의 우애를 통한 가정의 행복이 국가안정의 근본이라는 통치철학을 실천하셨습니다.

  정조대왕께서는 오뉴월 염천의 뒤주 속에 갇혀 괴로움에 몸부림치다가 통한의 삶을 마감하신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그리움과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 제일의 명당인 화성시 화산자락에 아버지 사도세자를 천봉한 후 매년 능행차를 통해 극진한 효행을 실천하셨습니다.

  정조대왕께서는 살아 있음 자체를 죄스럽게 생각하면서 생전에 사도세자의 재실에 초상화를 걸어두어 시묘살이를 대신하고, 죽어서라도 시묘살이를 하겠다고 융능의 발끝자락에 묻히셨습니다.

  하지만 현재, 그토록 감동어린 정조대왕의 효행유적들이 태안3지구 아파트 건설이라는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주택공사의 무지막지한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으로 무참히 파헤쳐지고 짓밟히고 있습니다.

  왕실 소유의 능역을 관리하던 과거의 정부가 1960년대에 이 땅을 군인들에게개나누어 주었지만, 다시 국가가 주인인 주택공사가 그 소유권을 회복하였으면, 응당 새로 발견된 왕릉터를 사적지로 지정하여 융건능 능역을 복원하고 보존하여 정조대왕의 뜻을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주택공사는 서민 임대아파트 건설이라는 미명하에 보다 상위 공익개념인 효 문화유적보호을 외면한채

 15층 콘크리트 아파트로 정조대왕의 눈을 가리면서 대왕의 효정신을 말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적 만행 앞에 어찌 정조대왕께서 통곡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오는 7월이면 유네스코에서 조선왕릉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려고 하는데, 이를 목전에 두고도,  왕릉 바로 앞을 15층 아파트로 덮어버리려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다른 사람도 아니라, 정조대왕의 뜻일 받들어야 할 국가에서, 국가가 경영하는 주택공사에 의하여 파괴행위가 자행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효가 살아야 가정이 행복하고, 가정이 행복해야 사회가 건강해집니다.

  우리의 후손과 미래를 위하여 가슴시리도록 아름다운 정조대왕의 효행유적이 몰지각한 일부의 정부 기관에 의해 무참히 파괴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정조대왕의 눈물겨운 효행유적이 더 이상 포크레인으로 파헤쳐지고 짓밟히지 않도록 우리 모두 손에 손을 잡고 정조대왕 효행유적 보존운동에 적극 나섭시다.

아울러 우리 범국민연합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하나. 주택공사는 현재 정조대왕 왕릉터를 포함한 효행유적지의 파괴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하나. 청와대 이하 문화재청에 이르는 관련 부서는 정조대왕 효행유적지에 대한 그간의 잘못된 행정 처리과정을 엄중히 반성하고, 재검토하여 합리적 보존 및 활용대책을 조속히 수립하라.

하나. 감사원은 정조대왕 효행유적지의 대책과 관련하여 불법적 및 파행적으로 사안을 처리한 관련 부서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엄벌하라.

하나. 대통령은 정조효행유적지 공원화에 대한 선거공약 및 국정과제 채택의 약속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고 이를 철저히 이행하라.        


2009년 5월 11일

정조대왕 효행유적지보존 범국민연합

[BTN불교TV] 용주사 정조대왕 효행유적지 보호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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