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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기2567년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 워크숍 ‘회향’
글쓴이 용주사 등록일 2023-09-11
첨부파일 KakaoTalk_20230907_180104572.jpg 조회수 178

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 워크숍 ‘회향’
"한국불교 위기 함께 극복하자" 독려

1박2일 대학생 전법 대토론회
참석자들 끝까지 자리 지키며
'부처님 법 전하자' 지혜 의지 모아







 

대학생 전법, 무엇을 할 것인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부대중 400여명은 이 시간을 위해 이틀 동안 치열하게 토론하고 진지하게 특강을 들었다. 상월결사가 대학생전법위원회 워크숍을 연 이유다. 그렇다면 대학생전법위원들이 내놓은 전법의 승리 대책은 무엇일까.

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 워크숍이 9월6일 둘째 날을 맞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오후 열린 권역별 토론 결과 발표는 9월5일 1차, 6일 2차 토론의 총합을 정리한 내용이다. ‘대학생은 무엇을 원하고, 우리는 어떻게 전법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한 이틀 동안의 토론이었다.

토론 결과는 교구별 권역별 대표자가 각각 무대에 올라 발표했다. ‘서울 경기 종단협’ ‘부산 경남’ ‘대구 경북’ ‘호남’ ‘충청’ ‘강원 제주 비구니 군종 셀럽 순례단’ 순서로 진행됐다. 이웃종단 대표와 교수 불자 대표, 대학생 불자 대표도 자리를 함께했다. 진지한 토론의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세밀한 내용에서 조금 차이가 있을 뿐, 큰 틀에서는 벗어나지 않았다.

청년들이 불교에 대한 선호는 템플스테이와 명상, 사찰이라는 공간 자체와 스님이라는 것. 스님들이 직접 나서면 포교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경험에 따른 증명도 동일한 의견이었다. 전법에 힘쓰고 있는 지도법사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토론자들이 가장 난관이라고 공통적으로 꼽은 것은 역시 재정적인 지원이었다. 이에 따라 재원 마련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같은 관심사였다. 지도법사의 지속적인 파견 문제도 고민거리였다. 이날 토론 결과 발표는 새로운 희망을 의미했다.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한 해결책도 제시됐으니 이제 차분하게 계획을 세워 추진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함께 한다는 공감대 형성하고
MZ세대·대학생 이해의 기회

이어진 교구별 발표는 각자의 자리에서의 할 수 있는 전법 계획을 브리핑하는 자리여서 주목받았다. 특별하게 이 자리가 주목받은 이유는 각 교구마다 추진하고 있는 전법의 성과에 있다. 지난 7월 대학생전법위가 출범하고 8월에 각 교구마다 대학교 불교학생회 건립 계획을 발표한 이후, 불과 한 달도 안된 시일 동안 큰 성과를 보였다. 대학생전법위가 올해 세운 계획은 1교구마다 1개 불교학생회를 신설하겠다는 것이었다.

전법 계획 발표 결과를 보면, 대부분 교구가 1개 불교학생회를 넘어 최대 4개 대학에 동아리 건립이 가능한 교구도 있었다. 5교구 법주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충북대, 청주교육대 등 4개 대학에 불교학생회를 건립하겠다는 밝혔고, 6교구 마곡사는 다음 주에 공주대 불자교수회 창립을 예고했다. 더불어 단국대 천안캠퍼스, 세종 한국영상대, 아산 순천향대에 불교학생회를 올해 안에 설립할 예정이다.

14교구 범어사는 2개 대학 동의대, 신라대에 동아리 신설하고, 전법협의체를 구성해 활동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교구들은 올해 안에 성과를 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혀 대학생 포교 앞날을 밝혔다.


워크숍에서 권역별 토론 결과가 발표됐다.

각 교구마다 대학생 전법계획을 발표했다.
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원회 워크숍은 둘째 날을 맞아 아침 일찍 시작됐다. 아침공양을 마치고 오전 8시30분부터 권역별 토론이 열린 것. 전법위원들은 어젯밤 늦게까지 이어진 1차 토론에서의 아쉬움을 해소하고 더욱 심도 있는 내용으로 논의하겠다는 열의를 내비쳤다. 전법위원들은 1차 토론과 같이 6개로 분반해 흩어졌다.

한국문화연수원 대강의실에는 강원 및 제주, 비구니 종회의원, 군종, 셀럽, 순례단 지도법사로 구성된 연합팀이 토론을 벌였다. 제2차 토론의 주제는 ‘대학생 전법 이렇게 하자’다. △핵심인재 발굴 및 육성 전략 △홍보 및 마케팅 방안 △지속가능한 재원 마련 방안 등이 소주제로 정해졌다. 이른바 ‘연합팀’ 전법위원들은 토론 시작 전부터 주제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고 논의하느라 북적였다.

제주 및 강원권역은 대학은 많지 않으나 그만큼 인구도 적어 포교에 어려움이 많은 지역이다. 이런 이유인지 전법위원들의 토론 내용은 진지하고 수위가 깊었다. 그만큼 포교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는 방증이다.

포교에 정답은 없었다. 각자의 처지와 환경에 따라 방법론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각자의 영역에서 털어놓은 경험과 생각들은 소중한 자산이 됐다. 토론 참석자들은 “앞서 말씀하신 경험과 제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2차 토론은 대학생 전법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는 자리. 이미 불교동아리나 청년모임을 운영하고 있는 ‘포교 선배’ 스님들의 경험담은 유익했다. 신구대학교 불교동아리 지도법사 해동스님은 현재 대학의 주력 사업을 소개하며 불교가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해동스님은 “각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외국인 유학생을 위해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지원에 예산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스님에 따르면, 한양대는 최근 학내에 국제처를 만들었을 정도로 유학생 입학에 신경쓰고 있다. 해동스님은 “외국인 유학생이 대부분 불교국가에서 온다”며 “이들을 위한 정서지원프로그램을 종단 차원에서 정례화하고 대학 불교동아리는 이들을 임원으로 받아들이면 학교로부터 재정 지원도 받고, 불교동아리가 글로벌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락처 교환하며 지속적 논의 약속
함께하면 이뤄낼 수 있다 '희망' 공유

박재영 인하대 불교학생회장도 대학생 포교에 있어서는 엄연한 ‘선배’다. 전법위원들은 현장의 경험을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회장은 “신입부원 모집은 학내 가두 모집과 부스에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이뤄진다”며 “올해도 신입부원 모집을 3일간 진행했는데 가장 큰 효과를 거둔 건 지도법사 스님이 직접 참석한 날이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스님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앉아 있는 불교가 아닌 움직이는 불교가 돼야 한다는 것. 더불어 박 회장은 “불교동아리 가입의 핵심은 사람”이라며 “동아리 회장과 임원, 지도법사가 살갑게 대하는 자세가 부원의 중도하자를 막는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포교의 핵심인재, 이른바 키맨(Key Man)을 효과적으로 양성하는 방법도 제시됐다. 홍대선원 준한스님은 대불련 지부장 30여명이 홍대선원에서 리더십 아카데미를 열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제언했다. 준한스님은 “불교동아리의 주인은 학생”이라고 전제하고 “아카데미에서 학생회장들은 동기부여가 됐다고 하며 더욱 발심하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내놨다”고 말했다. 키맨을 한 명 한 명 소중하게 길러내는 것도 좋지만 인재들을 모아 함께 교육하면 스스로 경쟁도 하면서 동기부여와 각성하는데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준한스님은 “학생회 임원수련회 등 인재 집체교육을 정기적으로 열도록 지원하면 인재를 양성하는 재정적인 부담도 줄어드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생이 좋아하는 불교 콘텐츠인 명상 등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나왔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무국장 대우스님은 대학교 인근 ‘놀이터’ 개설 및 종단 자격증 부여를 포교방법으로 제안했다. 대우스님은 “대학교 인근에 학생들이 마음을 쉬고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 좋겠다”며 “교구본사들이 연합해 건물을 매입하고 지도법사와 전문가를 임명해 학생들을 위한 놀이터를 만들면 학생동아리 공간 부족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대우스님은 “종단이 부여하는 명상 자격증을 지도자뿐 아니라 일정 시간을 이수한 학생에게도 수여하면 불교에 대한 자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0여명의 전법위원은 시간을 아쉬워했다. 1시간30분의 토론 시간이 금세 지나가 버렸기 때문이다. 다만 대학생 전법이라는 한 가지 주제로 많은 사부대중이 한 자리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전법이 더 이상 혼자만의 고민이 아닌 모두의 고민이자 원력으로 인식하고 함께 이뤄낼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는 것이다. 일부 전법위원이 같은 고민을 가진 위원들과 연락처를 교환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워크숍은 2차 토론 후 허태균 고려대 교수의 ‘MZ세대의 이해와 접근’ 주제 특강으로 이어졌다. tvN <어쩌다 어른>과 <유 퀴즈 온 더 블록> 등에 출연한 유명한 심리학자인 허 교수는 유쾌하고 재미있게 강의를 풀어갔다.


9월6일 오전 열린 2차 토론. 대학생 전법 이렇게 합시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2차 토론도 시종일관 진지하게 진행됐다.

허태균 고려대 교수의 특강.

허 교수의 강의를 즐겁게 듣고 있는 전법위원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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