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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불교닷컴] : "경기도를 그대로 둬라"
글쓴이 용주사 등록일 2008-07-02
첨부파일 조회수 2165
"경기도를 그대로 둬라"
용주사 신도 등 천명 경기도 조례 개악 반대 집회

경기도 의회의 문화재보호조례 개정 작업에 반발, 용주사 스님과 신도 등 1,000여명은 9일 낮12시부터 2시간 동안 항의법회를 열고 개정안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용주사 주지 정호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이 세상이 법과 원칙에 의해서 행정이 이뤄지고 삶이 지배받는다면 모든 갈등요소가 자연적으로 해소된다"며 "경기도 의회의 문화재보호구역 축소 움직임은 공청회 등 여론수렴이나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아 절차의 정당성을 상실했고, 내용의 적법성도 무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님은 "이법 법회가 문화재 보호를 위한 불자 나아가 경기도민들의 정당한 요구이지 사유재산권 보호마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경기도 의회의 합리적인 대안도출을 촉구했다.

경기도의 문화유산에 관해 설법한 법응스님은 "두뇌를 보호하기 위해 두개골이 필요하고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갈비뼈가 필요한 것처럼 사찰과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500m의 완충구역을 법으로 설정해 놓은 것"이라며 "'역사 유적지'란 고고학적 또는 고생물학적 지역에 있는 건물군, 구조물 또는 개활지로, 그곳은 도시지역이나 시골지역을 막론하고 대부분 사람들이 거주했던 지역이다. 이들의 가치는 고고학적, 건축적, 선사적, 역사적, 심미적 및 사회문화적인 관점에서 인정된다."는 유네스코 권고문을 인용해 이번 조례 개정의 심각성을 설했다.

오목초등학교 송창현군과 천천초등학교 연서영양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양태홍 도의회의장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낭독했다.

연대사는 황평우 문화유산위원회 위원장, 이남규 서울경기고고학회 회장, 박법수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 등이 나서 문화재의 중요성과 경기도의 부당성을 역설했다.

특히 평소 불교계에 대해 감정적이고 공세적인 자세를 취했던 황평우 위원장은 "차후 한국에서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1순위가 조선왕릉이며 이를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용주사 봉선사가 실질적으로 보호해 오고 있지 않았냐"며 경기도의회의 조례 개악에 대해 줄기차게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성관스님은 성명서를 통해 ▲경기도문화재보호조례 개정안 즉각 철회 ▲전문가와 도민 의견 수렴절차 이행 ▲선진적 문화보호 정책 조속 수립 등을 요구했다.

성효스님은 경기도 선언을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인 아름다운 경기도를 그대로 두라"고 호소했다.

용주사 주지를 비롯한 스님과 신도 등 50여명은 법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기도의회가 개회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회의장을 방문, 이번 법안을 발의한 이경천 의원의 기조발제를 경청했다.

이경천 의원은 "문화재 보존이라는 공익과 사유재산권 보호라는 사익 둘다 중요하다"며 "서명한 70여명의 의원들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들이 소신을 갖고 처리해달라"며 관련법의 개정을 강력 촉구했다. 이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수개월 동안 철회 보류 압력을 받았다"며 "문화재 주변 땅을 보유하고 있다느니 건설업체로부터 돈을 받았기 때문이라느니 여러가지 음해를 받았지만 음해들이 사실이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스님들은 이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도지사 및 도의회 의장 퇴진 운동 전개 ▲경기도 주관 일체 문화 행사 거부 ▲서명운동 전개 ▲소송제기 ▲유네스코에 고발 ▲문화재청장 퇴진 운동 등을 전개키로 했다.

이날 법회는 문화공연,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경과보고, 용주사 주지 정호스님의 대회사, 불교사회정책연구소장 법응스님의 경기도 문화유산 소개, 오목초교 송창현군 등의 공개편지 낭송, 세영스님 등의 연대사, 문화공연, 성명서 낭독, 결의문 채택, 경기도 선언 등 순으로 진행했다.

다음은 9일 법회 발언문 성명서 등 전문이다.
 

# 경기도의 문화유산, 유네스코의 역사 유적지의 보호와 현대적 역할에 관한 권고안 소개

경기도는 예부터 우리나라의 중심 강, 한강이 흐르고 서해바다와 북악산 청계산 등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해 왔습니다.

이 아름다운 경치만큼 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한 경기도입니다. 경기도의 문화유산과 더불어 유네스코의 역사 유적지의 보호와 현대적 역할에 관한 권고안을 일부 소개 하겠습니다.

ㅇ 창덕궁, 석굴암불국사, 해인사장경판전, 종묘, 경주역사유적지, 고인돌 유적과 같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서 너무나도 유명한 우리 경기도의 자랑인 수원화성이 있습니다.

이 수원화성의 품안에 경기도청이 있고 의회가 있습니다.

ㅇ 사적으로서 사적57호 남한산성과 더불어 북한산성, 행주산성, 홍릉을 비롯하여 융릉, 동구릉, 영릉, 공릉, 선릉 등 역대 왕의 릉 들이 있습니다.
숲으로 유명한 사적197호 광릉이 있으며 신라경순왕 릉 도 우리 경기도에 있습니다.

ㅇ 보물 제93호 용미리석불입상을 비롯하여 국보120호인 용주사범종 그리고 금동미륵반가상, 봉선사 대종 조선방역지도 화암사지 사자석 등 무수한 국보와 보물들이 있습니다.

ㅇ 경기도 지정문화재인 석수동마애종, 경기도 지정기념물제124호인 비산동 도요지를 비롯하여 전곡리 선사유적지, 수원팔달산 지석묘군, 청계사 동종 및 목판 등 이루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ㅇ 수원향교와 더불어 화성 남양향교는 화성 최초의 교육기관으로 대성전과 동. 서재가 문화재 자료 34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외 고양 이천 평택 가평 향교 등 10개소 이상의 향교는 경기도 유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문화의 산실 이며 역사입니다.

ㅇ 또한 현등사 보광사 연주암 봉령사 팔달사 칠장사 신륵사 만의사등 문화재를 보유한 사찰이 존재하며 유림의 유산과 불교의 문화재 빼어난 자연 풍치로 인하여 경기도가 역사와 문화와 도인 동시에 친자연환경의 도로서 자랑입니다.


다음은 유네스코의 역사 유적지의 보호와 현대적 역할에 관한 권고안 중 중요 대목을 소개 하겠습니다.

역사 유적지는 인간이 존재하는 어디에서나 매일 부딪치는 생활환경의 한 부분으로, 이들은 과거에 대한 살아있는 증거이고, 다양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삶의 방법에 대한 배경이 될 뿐만 아니라, 인간은 이 속에서 가치를 찾고 또 다른 인간의 특성을 습득하는 것을 고려하고,

역사 유적지는 풍부하고 다양한 유형의 문화적, 종교적, 사회적인 산물을 후세의 사람들에게 전수하여 주는 바, 이들에 대한 보호대책과 이들을 이 시대의 삶의 현장속에 구현하는 방법 등이 도시계획과 개발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기초가 되어야 함을 고려하고

시대적인 상황이 판에 박히고 탈 인격화되어 가고 있는 이때에, 과거의 살아있는 증거물인 역사 유적들은 인간의 정체성과 삶의 방식을 구현 하려는 국가와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함을 고려하고

전 세계적으로, 개발과 현대화라는 미명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비이성적이며 타당성이 없는 재건축공사로 인해 역사적인 유산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음을 주목하고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결국 모든 국민들의 책임이고, 국가는 이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으며, 또한 이러한 막중한 사업은 국가만이 감당할 수 있음을 고려하고

다른 것으로 대처할 수 없으면서 완전히 파괴 위험의 상황에 노출되어 있는 이들 역사적인 유산 및 그 주변 환경을 보존하기 위하여, 각 국가들은 이러한 어려 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포괄적이고 의욕적으로 보호 및 복원 등의 정 책을 수립,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을 고려하고,

아직도 건축유산의 보호를 위한 충분히 효과적이고 융통성 있는 법적 장치가 부재하고, 또한 건축유산과 중앙 및 지방의 제반 국토개발계획 및 도시계획 등과의 상호 연결시스템이 부재함을 주목 한다 라 했습니다.

그 세부 안 중 일부를 살펴보면

(가) '역사 유적지'란 고고학적 또는 고생물학적 지역에 있는 건물군, 구조물 또는 개활지로, 그곳은 도시지역이나 시골지역을 막론하고 대부분 사람들이 거주했던 지역이다. 이들의 가치는 고고학적, 건축적, 선사적, 역사적, 심미적 및 사회문화적인 관점에서 인정된다.

이들 '유적지'는 원래 매우 다양하여, 동질적이며 기념비적인 성격을 가진 것들과 선사 유적지, 역사 유적지, 고대도시구역, 마을 및 촌락 등의 성격을 가 진 것으로 구별할 수 있다. 이중 후자는 일반적으로 현상에 변화가 일어나기 쉬우므로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

(나) '환경'이란 유적지를 둘러싸고 있어 정적 또는 동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거나, 시간적,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유적지에 직접적으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자연적 또는 인공적인 것을 의미한다.

(다) '보호'란 역사적 또는 전통적 지역과 그들의 환경에 대한 정체성을 확보, 보존, 복원, 수리 등을 의미한다.

유네스코의 주장과 같이 문화재는 해당 문화재에 대한 점(点) 단위의 보호가 아니라 면(面)단위 보호가 이뤄져야 하며, 그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번 경기도와 경기도 의회의 문화재보호구역 축소 조례개정안은 반문화적이며, 반이성적이며, 반역사적이며, 반환경적이며 경기도의 역사문화전통과 더불어 경기도민의 심미적, 도덕적 가치를 추락 시키는 행위라 규정하며 즉시 폐기 되어야 함을 천명합니다.

법응스님



# 김문수 도지사님 그리고 양태흥 도의회 의장님께!


김문수 도지사님 그리고 양태흥 의회의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오목초등학교 송창현, 천천초등학교 연서영입니다.

오늘 저는 도지사님과 의회의장님께 우리의 아름다운 수원과 경기도를 지켜주실 것을 부탁드리려 합니다.

저희들은 요즈음은 학교와 주말에 엄마 아빠와 같이 체험학습을 많이 합니다. 야외에 나가서 식물들과 곤충들이 자라는 모습도 보고 직접 밭에 가서 온갖 채소들이 자라는 과정도 관찰 합니다.

숲에서는 온갖 나무들과 곤충들을 관찰합니다. 직접 자라나는 과정을 보면서 재미도 있고 신기한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나무에 청진기를 대고 소리도 듣습니다. 눈을 감고 줄을 따라서 숲속을 걸어가기도 합니다. 도지사님도 의장님도 한번 해 보세요.

그런데 자꾸만 숲을 파헤치고 나무들을 없앤다면 자연을 사라지고 건물들만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용주사에 가서는 옛날 집과 탑도 보고 부처님이랑 여러 가지 그림들을 보면서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나 매우 중요한 역사유물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내일 도청 앞에서 스님들이랑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우리의 문화재를 지키는 행사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시면서 여기저기 파헤치고 자꾸 건물만 들어선다면 큰일이라고 걱정을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스님들이 데모를 한다고 해서요.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름다운 숲과 우리 선조들이 남겨 놓은 문화재를 잘 보전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화성은 유네스코라는데도 오른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보물이라 들었습니다. 제가 사는 경기도 수원에 세계적으로 자랑스러운 보물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기쁜 일입니다.

도지사님 그리고 의장님!
도청이나 구청 그리고 길 주변에 여기저기 나무를 심고 잔디도 심고 꽃을 가구는 것은 나무와 식물 꽃들이 좋아서 일 것입니다.

외국인들도 우리나라에 와서 우리의 음식을 먹거나 옛날 문화재를 보고 감탄을 한다고 합니다.

한글도 석굴암도 임금님의 무덤인 왕릉도 용주사도 모두 중요한 문화재입니다. 이 문화재 와 숲을 잘 가꾸어서 우리들이 많이 배우고 잘 놀게 해 주세요.

도지사님과 의장할아버지께서 우리 어린이들 잘 배우고 무럭무럭 자라나기를 바라실 것입니다.

선생님과 엄마 아빠랑 그리고 친구들과 같이 나무가 많고 꽃과 풀도 많으며 옛날 유물도 많은 곳에 탐방을 가서 여러 가지 체험을 해 보고 싶습니다.

도지사님 의장님 경기도의 나무와 숲 그리고 절과 임금님의 릉 과 여러 보물들이 잘 보전되게 해주세요.


이천칠년 시월 구일


# 역사문화 자연이 아름다운 경기도 선언

- 경기도를 그대로 두라 -

대한민국 중앙부 서쪽에 자리한 우리나라 중심의 도 경기도. 면적 일만 백삼십육 점 십육 제곱키로 미터, 인구 구백만 명, 개나리 은행나무 비둘기가 상징인 아름다운 도 경기도를 그대로 두라.

전국토의 십 퍼센트를 차지하며, 굽이굽이 흐르는 역사의 강 한강이 흐르고 서해의 아름다운 낙조가 있는 우리의 경기도, 도도한 민족의 정기를 품은 검단산⋅명성산⋅명지산⋅백운산⋅북한산⋅불암산⋅사패산⋅소요산⋅용문산⋅유명산⋅천마산이 고고하게 우뚝 서있는 경기도를 그대로 두라.

선조들의 한이 서린 성 남한산성을 비롯하여 북한산성, 행주산성, 홍릉 융릉 등 반 만면 역사가 면면한 경기도, 청림의 공기를 간직한 광릉 아! 맑은 공기와 청량한 물이 흐르는 경기도를 그대로 두라

국보120호 효성의 법음이 울려 퍼지는 용주사 범종, 미소를 머금은 금동미륵반가상, 백성을 아우르는 소리 봉선사 대종, 화암사지, 미사리 선사유적지, 전곡리 선사유적지, 수원팔달산 지석묘군, 고양향교 등 선조들의 온기가 아직도 느껴지는 경기도를 그대로 두라.

경기도를 그대로 두라.

아름다운 효심의 고장, 대한민국의 대문으로서 경기도, 자손만대에 역사와 아름다운 문화와 수려하면서도 장엄한 자연 풍치를 고스란히 물려줘야 할 우리의 경기도.

세계인에게 대한민국의 얼굴로서 아름다움을 간직한 자랑스러운 경기도를 선언하노니 경기도를 그대로 두라.

2007년 10월 9일 도민을 대신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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