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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겨레신문] : 태안3지구, 불교계 반발로 공사 중단 파장
글쓴이 용주사 등록일 2008-07-02
첨부파일 조회수 1955
태안3지구, 불교계 반발로 공사 중단 파장

용주사 등 “융건릉 일대 보존” 공사 백지화 주장
주공쪽선 “합의 왜 뒤집나…주택정책 근간 흔들려”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정조대왕의 효성으로 유명한 ‘융건릉’과 ‘용주사’가 개발 논란에 휩싸였다. 대한주택공사가
경기 화성시 태안읍 용주사 일대에 택지개발을 추진한지 3년만에 불교계의 반발로 공사가 멈춰섰다. 용주사 등
불교계는 개발을 백지화해 이곳을 ‘효 역사문화’의 중심지로 가꾸고자 한다. 융건릉은 사도세자와 정조가 묻힌
곳이고, 인근 용주사는 정조가 아버지의 넋을 기려 다시 지은 절이다.

‘태안3지구’ 공사 중단=주공은 용주사 앞 30만여평에 임대주택 1670가구 등 3700가구를 지어 2008년 분양한다는
‘태안3지구’ 택지개발 계획을 세웠다. 2004년 경기도의 승인이 떨어졌고, 지난해초 본격적인 토목공사에 들어갔다.
터 매입 비용 등 현재까지 들어간 돈만 246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해말 상황이 바뀌었다. 12월28일 조계종과
용주사 쪽이 건교부장관, 문화재청장, 경기도지사 등과 협의를 통해 공사를 중단시킨 것이다.

불교계 주장=지난 24일 용주사에서는 주지 정호 스님 등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효 역사문화 권역화 추진
준비위원회’가 발족했다. 연극인인 전무송 경기도립극단 감독, 박천우 장안대 교수, 최희숙 화성시의원 등이
공동 대표로 뽑혔다. 정호 스님은 발족식에서 “아파트개발로 인해 용주사 주변이 무너지면 다시는 복원이 불가능하다”며
“융건릉과 용주사 일대를 효문화 중심지로 보존해야한다”고 말했다. 불교계는 토목공사의 중단을 계기로 개발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역사유산 복원을 통해 ‘효 테마공원’으로 주변을 조성하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주공의 반응=주공은 지난 2004년 4월초 용주사 주변 경관의 보전에 대해 불교계와 협의를 마쳤는데, 합의 내용을
뒤집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다. 당시 용주사와 맞닿은 땅 2만1천평을 주공이 사들여 효 문화 시설용으로
경기도와 화성시에 내놓기로 했다. 또 용주사와 융건릉 사이를 지나는 도로도 1.2㎞를 지하로 지나도록 했다.
여기에만 6백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주공 경기지사 관계자는 “지금 공사를 백지화할 경우 이미 보상과 매입을 끝낸 토지와 건물에 대한 환매해야하지만
불가능하고 이미 투입된 2600억원의 예산 보전은 물론 임대주택 등 정부의 주택 정책의 근간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일시공사가 중단된 상태에서 불교계와 주공이 재협의를 거쳐 용주사와 융건릉 등 역사문화유적에 대한
불교계의 훼손우려를 막을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 지 앞으로 주목된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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