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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용주사도 인도 타지마할 버금가는 문화유산이다- 데일리안
글쓴이 용주사 등록일 2008-07-11
첨부파일 조회수 1734
용주사도 타지마할 버금가는 문화유산이다
<칼럼>경기도 관광진흥 대책회의에 즈음하여
"문화컨텐츠관광으로 가야 관광산업 부흥을 이룰 수 있어"
2008-05-02 15:45:57 휴대폰전송기사돌려보기인쇄하기

◇ 한국 문화관광 해설사 회장 ⓒ데일리안
5월 중순경 화성시 전곡 항에서 경기도 관광진흥대책회의를 열기로 하였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 관광진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들어있고 한국인의 해외관광이 붐을 이루고, 외국인의 국내관광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경기도가 관광진흥에 관심을 기울이는 자세는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대개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관광지도 없고 세계적인 시설도 없어서 또한 해외관광에 국민들이 재미를 붙이다 보니 관광분야에서는 수출해서 번 달러를 탕진해 버리는 실정이라고 개탄을 하고 한국관광에 희망이 없다고 탄식하는 소리를 종종 듣게 되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그러면 정말 한국 관광은 희망이 없는가? 곧 베이징 올림픽이 다가오는데 올림픽을 찾아올 관광객들이 한국은 스쳐지나가기만 하고 쇼핑은 도쿄에 가서하고, 즐기는 일은 북경, 상해에서 놀다가 가버리면 낭패가 아닌가?

한반도는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일만 항상 당하고 유리한 일은 제대로 개척하지 못하는 무능에서 벗어나 강대국 틈에 있기 때문에 관광대국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나 여러 가지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가겠다는 절실한 노력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본다.

오늘날 관광이라고 하면 산업 쪽으로 많이 기울어 있는 것 같다. 물론 산업이라는 측면을 무시하면 관광자체가 공허해 질 수 있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산업쪽의 관심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산업쪽으로 지나치게 가버려서 관광이 결국은 저속관광, 사행관광, 퇴폐관광 쪽으로 기울어 버리면 관광 자체도 쇠잔해 버릴 위험이 있을 것이다.

결국 관광이라는 이름 위에 문화라는 갓머리를 씌울 적에 수준 높은 관광객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고, 국위선양이나 민족문화의 발전을 함께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이상적인 관광정책의 방향을 잡으려면 문화관광이라는 주제로 가야한다고 결론을 내리게 된다.

´문화관광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어떤 자산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문화관광을 하려면 문화인프라와 문화컨텐츠가 우선 필요하게 되는데 문화관광은 세계화시대에 무한경쟁이기 때문에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 인프라의 구축 없이는 국제관광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유산은 많지만 세계적으로 자랑할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면, 수원 화성이 역사도 길지 않은 지방도시의 이름 없는 성곽이었을 때와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찾아내서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되었을 때의 관광적 가치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사실 우리 경기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갈 수 있는 유적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고 생각하며 그 가치부여와 적극적 추진이 절대로 필요하다고 믿어진다.

남한산성의 경우에도 그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산성축성의 토목, 건축학적 가치나 전술적 방어개념이나, 국민 정신적 안보관에서 그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한다면 충분히 세계문화유산으로 갈 수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적극적 추진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뿐만 아니라 파주·연천일대 휴전선 안보관광지도 평화를 열망하는 세계정신과 풍부한 야생자원, 20세기에 최대의 격전지인 전쟁터였다는 인류의 교훈은 그 정신을 잘 가공하고 홍보한다면 세계적인 관광지 및 자연생태유산으로 가꾸어 갈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수원 화성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 용주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끌고가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부모자식의 천륜을 왕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부모에게 바친 정성이 용주사만큼 배어있는 곳은 세계에 없다.

인류의 종말이 오지 않는 한 부자간의 천륜은 끝내지 못하는 질긴 인연이라고 본다면 용주사는 가히 효(孝)의 성소로서 세계적인 가치를 간직한 곳이 아닐 수 없다.

인도의 타지마할이 한 남자가 아내에게 바친 세계적인 사랑의 성소라면 그에 못지않은 효의 성소로서 우리는 용주사를 가꾸어 갈 수가 있을 것이다.

3.1운동의 최대의 격전지였던 제암리는 어떤가?

3.1운동을 단순히 일제에 저항했던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쯤으로 인식한다면 제암리는 우리 민족의 독립성소로서 국한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3.1운동이 사실은 세계 독립운동의 효시였으며 인도의 독립운동, 이집트의 독립운동, 중국의 5.4운동도 3.1운동에서 교훈을 얻은 것이었고, 3.1운동 이후 수많은 약소민족이 독립 국가를 건국하였으며 약소민족의 독립운동은 지금도 세계도처에서 진행 중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면 3.1운동은 결단코 우리 민족만의 문제가 아닌 자유와 평화를 향한 인류의 보편적 이상실현의 몸부림이었다고 볼 수 있다.

지금도 다민족국가에서는 소수민족의 차별철폐와 평등권의 실현이 인류의 과제로 남아있는 현실에서 자유, 평등, 평화, 인권, 독립의 문제는 세계인의 이상이며 그 정신적 뿌리로서 제암리의 가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손색이 없다 할 것이다.

우리 문화유산 중에서 세계적인 성소로 가꿀 수 있는 유산은 최대한 가꾸어 가야 하겠지만 관광대국으로 가는 길에 문화유산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할 것이고, 현대인의 취향에 맞는 세계적인 관광의 명소로서 관광복합단지의 건설이 관광인프라 확보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 경기도와 화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전곡항의 국제보트쇼와 세계요트대회는 시의적절한 구상이고 추진이라고 확신하는 바이다.

우리의 경쟁상대인 마카오, 홍콩, 도쿄, 오사카, 북경, 상해 등에 세계적 수준의 관광복합단지가 구축되었고 또한 추진 중에 있다면 우리는 너무 늦은 감이 있으며 이제 추진하면서도 토지제공 등의 문제에서 걸림돌이 생기고 있다는 소식에 접하게 될 때 답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는 것이다.

거금의 외국자본과 노하우를 도입해야 하는 입장에서 토지 등을 국가가 무상 제공하는 방법으로라도 유니버설 같은 국제관광 복합단지가 다른 국가로 가는 것은 막아야 할 것이며 더 늦기 전에 우리가 반드시 확보해야 할 관광인프라임을 명심해야 할 것 같다.

어디 그뿐이랴! 3000만 수도권 시민들이 살고있는 서해 바다와 갯벌은 하늘이 내려준 천혜의 관광자원이며 천년 고도의 터전인 경기도는 문화관광의 보고임을 확신한다면 우리는 분명 관광대국 한국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우리가 관광인프라를 많이 확보한다 할지라도 그것을 잘 활용하고 운용할 수 있는 관광컨텐츠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적어도 문화유산 분야에서는 고품질의 해설을 함으로써 관광객의 기쁨을 배가시킬 수 있는 문화관광해설사 제도를 우리는 이미 확보하고 있다.

문화관광부의 관광진흥 지침으로 전국적으로 실시되어 거의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해설망이 구축되었지만 제대로 활성화 되어 있다고 볼 수 없는 실정이다.

7년 전에 시작하였음에도 처우문제를 자원봉사로 한정하다보니 현장 해설사들의 처우가 조금도 개선되지 않는 열악한 상태이고, 억지로 8시간 근무를 시키다보니 혹사당하는 입장이 되었고, 처우개선의 문제를 풀자고 보니 다른 자원봉사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로 관계당국도 딜레마에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관계당국이 자원봉사라는 고정관념에 빠져서 현실인식을 제대로 못하는 안일한 자세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어차피 8시간 근무를 시켜야하고 전문직으로 양성하기 위해서 각종교육(신규교육, 보수교육, 관광공사의 아카데미교육)등과 국내외 답사 등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하는 입장에서 전문직 자원봉사제도로 차별화해서 약간의 제도개선과 처우개선을 실현하면, 전국의 해설현장을 활성화 시키고 해설사들의 근무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으며 관광진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 해설사들의 처우개선을 다시 한 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끝으로 부연하고 싶은 것은 국가전체의 총체적인 관광이미지 제고가 필요함을 주장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떤 개별적인 관광인프라나 컨텐츠보다도 중요한 것이 한국이라는 나라의 관광이미지와 관광역량의 향상을 전반적으로 이룩해내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확신하는 것이다.

가령, 스위스하면 알프스나 레만호 못지않게 어느 시골 마을을 가도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손색이 없는 개성과 테마가 있는 관광지가 되어있다는 사실이다.

금수강산의 어느 곳을 가도 관광마인드로 잘 가꾸어진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는 그날이 올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내 고장을 돌아보고 고민해야만 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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