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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용주사 융건릉 아파트건설 백지화 촉구- 불교신문
글쓴이 용주사 등록일 200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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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융건릉 아파트 건설 백지화” 촉구

‘정조문화특구 추진위’ 


대한주택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 융ㆍ건릉(隆健陵) 일대 태안3지구 택지개발사업 착수를 앞두고, 지역 종교계 및 학계 인사들이 문화재 훼손을 우려하며 택지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근 정조문화관광특구 추진위원회(위원장 이달순, 수원 계명고 교장)를 구성하고 지난 3월26일 융건릉 일대 고층아파트 건설계획 전면 백지화와 이 일대를 관광특구지정을 요청했다.

사적 206호 융건릉은 정조와 효의왕후를 합장한 건릉과 그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를 합장한 융릉을 가리킨다. 논란이 되고 있는 태안3지구는 융건릉과 화성 용주사, 정조가 농업용수를 확보하려고 축조한 만년제(萬年堤)가 삼각형 모양을 이루는 가운데 지점에 위치해 있다. 주택공사는 지난 1998년 이곳 118만8000㎡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 개발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용주사에서 만년제 훼손문제를 제기하면서 문화유적 보존의 필요성을 공론화시켰다. 이어 택지지구 내에서 융건릉 핵심유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정조대왕의 첫 왕릉터인 봉분터와 정자각, 재실터 등이 발굴되면서 보존에 대한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보존과 개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문화재청의 조정을 거쳐 북쪽은 효테마공원으로, 남쪽은 주거단지 조성으로 합의되고, 문화재청이 전문위원의 실사를 통해 남쪽에는 문화재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저층, 저밀도의 생태문화주거단지를 조성하라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하지만 지난 2월24일 조정회의에서 18층 아파트 건설로 잠정ㆍ조정됐다는 결과가 알려지면서 이의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결정이 오는 6월 화성을 비롯해 융건릉 지역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추진하는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추진위는 “융건릉은 정조대왕이 사도세자 바로 밑에 묻혀 죽어서라도 시묘하겠다는 효행사상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보존가치가 충분하다”며 “효행유적 보존과 아울러 교육의 장은 물론 세계적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특구지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추진위는 지난 3월25일 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를 방문, 공사재개 중지를 요청한데 이어 27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면담해 태안3지구 택지개발 전면 중지와 융건릉 일대에 대한 관광특구 지정을 촉구했다. 하지만 공사 측이 공사강행의지를 내비추고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 추진위원으로는 제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정호스님과 남경필ㆍ김진표 국회의원, 이남규 서울경기고고학회장, 강진갑 한국외국어대 박물관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어현경 기자

화성 융릉 주변개발 학계 반발- 연합뉴스
화성 태안3지구 '정조문화관광특구'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