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난 예방하고 농·어업 풍요롭게”

화성·오산불교聯 ‘경기 용왕재’ 봉행

지난 7일 열린 ‘환경생명을 위한 경기불자 대용왕재’에서 화성과 오산지역 스님들이 환경사랑 소원문 쓰기를 통해 불자들의 일상생활속 환경사랑 실천을 당부했다.

“환경을 지키고, 자연을 보존하여 지구를 지키고, 우주의 연기적 질서를 유지하는 것만이 재앙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는 부처님의 진리를 깨닫게 하소서. 인간의 이익을 위하여 자연을 변경하고 파괴하는 것은 연기법을 부정하는 죄악이라는 가르침을 깨닫게 하여 주소서.”

화성.오산불교사암연합회와 조계종 제2교구신도회가 지난 7일 화성 전곡항에서 개최한 ‘환경생명을 위한 경기불자 대용왕재’에 참가한 2000여 명의 사부대중은 발원문을 통해 부처님 전에 이같이 서원했다. ‘건강한 하늘 땅 바다, 건강한 먹을거리, 건강한 우리의 삶’을 주제로 한 이번 용왕재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 이상 징후로부터 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를 지켜내고  건강한 삶을 영위해 나가겠다는 불자들의 실천을 서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또한 오는 6월9일부터 13일까지 화성 전곡항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3회 경기국제보트쇼 및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의 성공 개최와 지역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법석으로 마련됐다.

 풍물패와 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된 이날 용왕재는 육법공양과 화성오산불교사암연합회 공동회장 성일스님의 인사말, 태고종 총무원 부원장 화경스님의 격려사, 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정호스님의 법어, 민학기 제2교구신도회장의 발원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헌공과 바라춤, 나비춤, 법고공연 등으로 용왕재를 지낸 뒤 현장에서 모금한 아이티구호성금 500만원과 화성 신흥사 아이티구호성금 130여 만원 등 총 630여 만원을 조계종 포교연구실장 정호스님(화성.오산불교사암연합회 공동회장)을 통해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에 전했다.

또한 한국조류보호협회의 도움을 받아 부상 후 구조돼 치료받은 ‘큰 소쩍새(천연기념물 제324호)’ 등 야생조류를 방생하며 생명사랑을 실천했다. 더불어 부대행사로 그린스타트운동(Green Start Cam paign) 홍보자료를 전시하고 배포할 뿐만 아니라 그린스타트운동 동참 서약서와 소원문 쓰기 등을 통해 불자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사랑을 앞장서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성일스님 “연기법 입각 환경사랑 실천”

 화성.오산불교사암연 공동회장 성일스님은 인사말에서 “자연 재난을 예방하고 농사와 어업이 풍요롭고 우리 삶의 환경을 이롭게 하기 위해 용왕재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부처님의 연기법에 따라 일상생활 속에서 적게 먹고, 적게 사용하고, 적게 버리는 환경사랑을 실천하자”고 말했다.

용주사 주지 정호스님은 “일체유심조라는 말처럼 마음을 하나로 모아 실천해 나간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면서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환경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한 서원을 잊지 말고 일상생활에서 꼭 실천하며 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화성=박인탁 기자  parkintak@ibulgyo.com